분마요 수족관 츄야 스토리 번역
*개인용으로 편하게 번역한 거라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제 1화
[요코하마 어딘가의 수족관――]
엘리스: 대단해! 정말 물고기가 잔뜩 있어! 봐봐, 린타로!
모리 오가이: 응응, 엘리스 쨩이 즐거워 보여서 다행이야! 어디부터 돌아다녀 볼까?
엘리스: 츄야! 츄야도 얼른 가자!
나카하라 츄야: 네, 엘리스 아가씨.
-회상
나카하라 츄야: 수족관…… 인가요.
모리 오가이: 그래. 새로운 사업으로 수족관을 모티브로 한 바를 세운다는 건 알고 있지? 그 현지 조사로서 가보려는 거네.
나카하라 츄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보스가 직접 가실 필요는…….
모리 오가이: 언제나라면 그렇겠지만 말이야. 적정(敵情) 시찰은 자신의 눈으로 하고 싶기도 하고, 게다가――
엘리스: 나, 「수족관」에 가보고 싶어!
모리 오가이: 이런 사정이 있어서. 엘리스 쨩도 가고 싶다고 하니, 모처럼이니까 엘리스 쨩이랑 놀러 가볼까 해서 말이야.
나카하라 츄야: 저희들은 보스의 판단에 따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호위는 두지 않으면.
모리 오가이: 물론. 그래서 츄야군, 자네를 부른 거라네.
나카하라 츄야:……!
모리 오가이: 뭐, 전장에 향하는 것도 아니니…… 츄야 군도 수족관을 즐긴다는 생각으로 가도록 해.
나카하라 츄야: 예.
-현재
나카하라 츄야: 그렇다고는 해도, 내가 보스와 엘리스 아가씨 곁에 바싹 붙어 있으면 너무 의심스러워. 한발 떨어진 곳에서 보스 일행을 호위할 수 있도록 태세를 갖추지 않으면. 다른 길도 경계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해놨어. 그녀석들이라면 유사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겠지.
엘리스: 린타로! 저 큰 건 무슨 물고기야?
모리 오가이: 으음, 저건 말이지…….
나카하라 츄야: 보스 일행은…… 평범하게 수족관을 만끽하고 있는 모양이군. 보스가 하는 일에는 반드시 의미가 있어―― 라고는 생각하지만, 이번에는 「적정 시찰」과 엘리스 아가씨와의 외출 이외에는 없어보이고 말이야. 뭐, 방심하지 않으면서 따라가도록 할까.
◈제 2화
나카하라 츄야: 저 남자…… 지금 한순간, 날 살피는 듯 하다가 출입구로 들어가지 않았나? 하지만 보기에 그렇게까지 의심스러운 건 없어보이는구만……. 가지고 있는 것도…… 먹이 자루 같은 거랑, 수조를 조정하기 위한 도구……. 멀어서 그런가 그런 거밖엔――
……! 방금 첫번째 남자 뒤에서 나온 남자……. 저녀석이 옮기고 있는 상자 안―― 다른 물건도 아무렇게나 쌓아 올려서 교묘하게 감추고는 있지만……. 흐응……, 꽤 위험한 걸 들이려고 하잖아……. 대담하지만 이 어두운 관내에선 한 번 본 걸로는 뭘 옮기고 있는 건지 판별하기 어려워……. 게다가, 이런 대낮부터 관객도 있는데 그런 걸 옮길 리가 없다―― 그런 심리를 이용하고 있는 건가……. 혹시 이 수족관이 저녀석들에게 협력하고 있다고 한다면…… 내버려 둘 순 없지. 하지만, 지금 나서는 건 악수(惡手)……. 한 번 돌고나서 보스에게 보고할까.
그건 그렇고, 큰 수조네. 이름도 모르겠는 물고기뿐이지만……. 이녀석들은 여기에 있으면 매일 먹이도 먹고 천적도 없는, 평온한 나날을 보낼 수 있는 건가.
…….
하지만…… 이 수조에도 한계는 있고, 진짜 바다와는 비교할 수 없어. 바다에서 유유히 헤엄치는 자유로움을 모르는 셈이군. 이녀석들에게 있어선, 어느 쪽이 행복하려나.
…….
――라니, 물고기 상대로 감상에 젖어봤자 소용없지. 적어도 내게는 지금 물고기에 대한 것보다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말이야.
◈제 3화
엘리스: 잠깐, 츄야!
나카하라 츄야: 응? ……무슨 일 있으신가요, 엘리스 아가씨?
모리 오가이: 이야, 미안하네. 츄야 군.
엘리스: 모처럼 가까이 있는데 같이 물고기를 보거나 이야기 못하는 건 이상하다구. 그러니까, 츄야도 같이 물고기 보지 않을래?
나카하라 츄야: ……! 아뇨, 엘리스 아가씨…… 마음은 감사합니다만, 저는――
모리 오가이: 그러지 말고, 괜찮잖나.
나카하라 츄야: 보스…… 하지만…….
모리 오가이: 자네의 걱정은 알아. 하지만, 오늘 정도는 「그저 수족관 산책」으로서 즐겨도 괜찮지 않은가. 엘리스 쨩도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 말이네.
엘리스: 맞아, 츄야!
나카하라 츄야: 그럼…… 말씀 받들겠습니다.
엘리스: 우후후, 다행이야. 츄야, 날 잘 에스코트 해줘. 린타로같은 엉성한 에스코트는 절대 안 돼.
모리 오가이: 너무해, 엘리스 쨩! 나도 제대로 에스코트하고 있었잖아?
나카하라 츄야: 맡겨주세요. 온힘을 다해 모시겠습니다. ……자, 부디 손을.
엘리스: 저기 봐! 큰 물고기! 무척이나 강해보이네, 츄야랑 어느 쪽이 더 강할까?
모리 오가이: 자자, 수조가 부서지는 것뿐만 아니라 수족관째로 붕괴해버릴 거라구. 엘리스 쨩.
나카하라 츄야: 아무리 그래도 거기까진…… 황송합니다.
모리 오가이: 뭐, 츄야 군이라면 상어따위 한 방이겠지만 말이야.
엘리스: 역시 츄야네!
나카하라 츄야: 하하하.
저 문……. 수조 정비용이라기엔 제법 비합리한 장소에 달려있구만. 무엇보다 사람이 드나들기에는 너무 작아―― 역시.
모리 오가이: 츄야 군, 갈까.
나카하라 츄야: 네, 보스.
◈제 4화
모리 오가이: 즐거웠을까, 엘리스 쨩!
엘리스: 즐거웠어! 츄야랑 같이 돌아다닐 수도 있었고!
나카하라 츄야: 영광입니다. 너희들도 이상은 없었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별다른 자객같은 인물이나 의심스러운 자는 없었습니다.
긴: …….
모리 오가이: 그렇게 기합 넣지 않고, 좀 더 어깨에 힘을 빼도 괜찮았는데. 하지만 아무일도 없어서 다행이야. 엘리스 쨩이랑 외출도 할 수 있었고 말이지!
엘리스: 린타로 텐션 너무 높아. 기분 나~쁘다구!
모리 오가이: 에에~? 너무해, 엘리스 쨩.
나카하라 츄야: 보스…… 들려드릴 일이 있습니다만.
모리 오가이: 응? 무슨 일인가, 츄야 군.
나카하라 츄야: ……도중, 의심스러운 직원이나…… 수족관에 있어서는 딱히 쓰기 불편한 문이 여기저기 있었습니다. 이 수족관, 제법 뒤숭숭한 '물고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추측됩니다.
모리 오가이: ……. 후후…… 응…… 역시 츄야 군이야. ……최근에 냄새가 난단 말이지. 비린내나는, 부패한 '물고기'의 냄새가. 너무 역겨워서 말이네.
나카하라 츄야: 썩은 '물고기'를 찾고 있었다…… 라는 건가요.
모리 오가이: 츄야 군도 눈치 챈대로 이 수족관 내부는 아마도 밀수품 거래를 하거나, 밀수품을 일시적으로 은폐하기 위한 장소일 거야. 물고기나 수조 이외의 전시품, 오브제 안…… 밀수품을 숨기기 위한 곳이 잔뜩 있겠지. 관내는 전체적으로 어두우니 아무것도 모르는 일반인은 신경쓰지 않겠지만.
나카하라 츄야: …….
모리 오가이: 여기 직원들 중 일부도 우리들 「포트 마피아」의 방문에 눈치챘을 거야. 그렇다곤 해도 그들을 무조건 섬멸하는 것도 너무 예의에 벗어나니…… 오늘은 '인사'차 온 거라고 생각하게나. 물론, 자네들이 수족관을 즐기기 바란 건 정말이야. 포트 마피아의 존속과 「평화로운」 요코하마를 유지하기 위해서…… 유감이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이 수족관을 폐관하게 만드는 '사고'가 일어날지도 모르겠어. ……그 때에는 잘 부탁하네, 츄야 군.
나카하라 츄야: 명령하신다면, 당장이라도.
모리 오가이: 기대하고 있으마.
나카하라 츄야: 보스는 가장 가까이서 호위하고 있던 내게조차 진정한 목적을 눈치채게 할 생각은 없었을 지도 몰라……. 아마 아쿠타가와 일행에게도. 보스는 이 수족관과 조직을 이을 정보를 손에 넣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을 동반해 「견제」하면서 그 정보가 진실인지 어떤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던 거겠지. 여기서 불행한 '사고'가 있어 썩은 '물고기'를 처리한 뒤…… 우리의 바가 개업하는 셈이군. 그 때는 나도 잠깐 얼굴을 내밀도록 할까. 여기서 어떤 '물고기'가 헤엄치게 될런지…….
-完